
인류, 처음 옷을 입다.
언제부터 사람이 옷을 입었을까?
연구자들은 약 10만 년 전이라고 추정해.
생존을 위해 동물 가죽을 몸에 두르던 게 시작이었지.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어.
옷은 점점 사회적 의미를 갖게 돼.
“나는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표식이 된 거야.
부족마다 색, 패턴, 형태가 달랐고,
옷을 보면 신분과 역할이 보였지.
옷, 감각과 가치를 담다
디자이너 Patrick W. Jordan은 제품이 주는 즐거움을 4가지로 설명했어.
옷도 이 기준으로 볼 수 있어.
- Physio (감각): 착용감이 시원하고 부드러운가?
- Ideo (가치): 친환경 소재인가?
- Socio (관계): 유행에 맞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가?
- Psycho (감정): 입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가?

이 4가지를 기준으로, 옷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개인의 감정, 가치, 사회적 위치까지 드러내는 매개체가 돼.
천을 짜며, 산업이 시작되다
처음엔 손으로 실을 뽑고, 천을 짰어.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역마다 특화된 직물 산업이 등장해.
대표 사례를 볼까?
- 중국(기원전 2700년경):
실크가 개발되면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어. 나중에는 이 실크가 유럽까지 전해지면서 ‘실크로드’라는 거대한 무역망이 형성됐어.
- 인도(기원전 2500년경):
인도에서는 일찍이 면직물 생산이 발달했어. 특히 ‘무슬린’이라고 불리는 얇고 부드러운 면직물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지.
- 유럽(기원전 500년경~중세):
중세 유럽에서는 길드 시스템을 통해 직물 생산이 이루어졌어. 플랑드르 지역은 양모 산업의 중심지였고, 이탈리아에서는 고급 실크 생산이 발달했지.

이 길은 옷의 경계를 넘어, 문화와 경제를 연결했지.
이 시기, 옷은 단순한 생활필수품이 아니라
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지.
무역의 핵심 상품이 되었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어.
산업 혁명, 의류 산업을 뒤흔들다
18세기 후반, 산업 혁명이 시작되며 모든 게 바뀌었어.
1764년, 제임스 하그리브스가 ‘스피닝 제니’를 발명하면서
혼자서 여러 가닥의 실을 뽑을 수 있게 됐어.
곧이어 에드먼드 카트라이트가 ‘전력 직조기’를 개발했고,
기계가 천을 짜기 시작하면서 생산 속도가 훨씬 빨라졌지.
이런 기술 덕분에 대형 공장이 생겨났고,
분업과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어.
결국 영국산 실과 천은 배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글로벌 공급망’의 시대가 열리게 된 거야.

이 시기부터, 우리는 오늘날의 ‘패션 산업’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게 돼.
패션은 더 이상 특권층의 것이 아니었고,
누구나 다양한 옷을 선택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된 거야.
➡️ 다음 이야기 예고
옷은 이렇게 인류와 함께 진화해왔어.
이제 궁금하지 않아?
옷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의류 생산 기지의 이동 .
다음 글에서 이어갈게.
참고 문헌
- Berg, M. (2004). The Age of Manufactures, 1700-1820: Industry, Innovation and Work in Britain. Routledge.
- Bryant, V. M., & Clifton, J. L. (2018). “The Evolution of Clothing and its Significance in Early Human Societies.” Journal of Anthropological Science.
- Liu, X. (2016). The Silk Road in World History. Oxford University Press.